전치사 to 이야기

저는 영어단어를 이미지와 함께 익히고 영어 책을 읽고 영어타자를 연습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힘들게 만들기는 했는데, 홍보가 잘 되지 않아 이용자가 거의 없는 상태 입니다.
조금이라고 홍보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영어원서 읽기를 위한 영문법 정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한번씩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주로 영어 동사와 문장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영어문장은 A → B 형태와 A = B 형태가 있고, 자세한 이야기가 뒤따라 나온다.” 까지 했는데, 사실 더 쓸 말이 없어요.
아마 제가 영어에 대해서 아는게 부족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나중에 더 배우게 되면 문장 구조에 대해서는 다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전치사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참고로 전치사에 관한 내용은 임병윤 선생님의 ‘전치사 혼내주기’ 책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전치사 to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형태는 to + 명사 입니다. 흔히 우리는 to를 “~로, ~쪽으로” 라는 뜻으로 단순 암기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영어사전에서 to 를 찾아보면 전치사 부분에만 무려 18가지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말과 영어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단순 암기를 하게 되면 전치사 to 하나의 뜻을 알기 위해서
18가지의 뜻을 암기해야 하고, 이 중에 어떤 뜻으로 사용되었는지 하나하나 대입을 하다가 가장 우리 말에 어울리는 뜻을 찾고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정말 원어민들도 이 모든 뜻을 다 외우고 있을까요?
영어와 우리 말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으니 to를 우리 말로 해석하기 위해 적당한 우리 말로 변환을 해보니 18가지나 되었던 것 같고, 사실은 이 모든 뜻을 한번에 관통하는 다른 뜻이 있는 건 아닐까요?
분명 우리 말에는 전치사 to를 한방에 표현 할 수 있는 단어는 없을 겁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볼까요? 급하게 만든거라서 이쁘지는 않지만, to의 개념을 설명하기 딱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 합니다.
노란색공이 빨간색 공으로 이동하여 딱 붙었습니다. (당구치다가 이렇게 되면 비공식 용어로 “떡”이라고 하죠?)
전치사 to는 이렇게 이동을 해서 목적지(대상)에 딱 달라붙는 이미지 입니다.
He went to America by airplane
그는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갔다.
여기서 to이미지를 생각해 볼 때, 단순히 미국 방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미국까지 도달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방향으로 향하다” 라고 표현을 하려면 전치사 for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He left for Pusan by train two hours ago.
그는 두 시간 전에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다른 문장도 계속해서 볼께요.
I gave the book to him.
나는 책을 그에게 주었다.
여기서 책은 그를 향해서 갔다는 정보만 있는 것이 아니라, to를 사용함으로써 그의 소유가 되었다는 의미도 같이 가지게 됩니다.
She is married to a millionaire.
그녀는 백만장자와 결혼했다.
학창시절에 ' 결혼 하다'를 우리말로는 “와” 니까 with를 사용할 것 같지만, 실제로 영어에서는 be married to 사용한다고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전치사 with를 사용하지 않고 to를 사용한 이유를 to의 개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됩니다.
결혼이나 약혼은 단순히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이 하나가 되는 아주 밀접한 결합의 관계를 가지기 때문인데요. 친구관계, 동업관계, 지배관계 등의 일반적인 관계를 표현하는 with로는 이 특별한 결혼 관계를 표현 할 수 없겠죠.
I like listening to the radio.
나는 라디오를 즐겨 듣는다.
The audience paid great attention to his address.
청중들은 그의 연설을 경청했다.
전치사 to가 단순히 ‘방향의 이동’의 의미가 아니라 ‘이동하여 붙는 개념’ 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음악과 연설에 정신과 의식을 붙여놓고( attention) 듣고 있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결국 go to나 listen to나 같은 개념의 to가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죠.
listen과 비슷한 동사인 hear는 '듣다'가 아닌 '들리다'에 가깝습니다. 내가 원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거죠. 그래서 hear 에 to를 사용하면 어색하게 됩니다.
The meadows lead down to the river.
풀밭은 아래로 강까지 이어져 있다.
이 문장에서도 풀밭이 강에 접해 있다는 것이 느껴지나요?
a drop in profits from $105 million to around $75 million
1억 500만에서 약 7 500만 달러로의 수익 하락
수익이 7500만 달러까지 하락했네요.
A man Called Ove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The young man sighs deeply, as if patiently counting to 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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