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서 읽기를 시작한 이유
"독서는 외국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입니다."
크라센의 읽기 혁명 - 스티븐 크라센 지음, 조경숙 옮김/르네상스 |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이 한 말입니다.
취업을 해서 일을 할 때도 영어를 할 줄 몰랐고, 영어에 관해서는 알파벳이랑 "아이앰어보이", "유아러걸" 정도만 아는 까막눈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영어 때문에 많은 기회를 놓쳤지만 내 능력이 안되니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가 되었습니다.
딸만큼은 영어를 잘하게 가르치고 싶었는데, 남들처럼 영어유치원이나 조기유학을 해 줄 경제적 능력이 안되니까
"내가 공부해서 가르쳐야겠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에
스티븐 크라센의 "독서는 외국어를 배우는 최상의 방법이 아닙니다. 그것은 유일한 방법입니다."란 문구를 보게 되었고,
바로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Magic Tree House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저한테는 Magic Tree house도 너무 어렵더군요.
그래서 더 쉬운 책들을 찾아서 읽기 시작 했고,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읽은 책은 재독을 포함하면 200권이 넘고, 단어수로는 120만 단어 정도 됩니다.
해리포터 1권이 7만단어가 넘는데, 200권을 읽고 120만 단어를 읽었으니 한권에 대략 5천~8천단어 정도 되는
얇은 챕터북 위주로 읽은 것이지요.
2년동안 계속 열심히 읽은 건 아니고 중간에 3~4개월씩 읽지 않은 적도 있으니, 좀더 꾸준하고 열심히 읽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실력이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저녁에 퇴근을 해서 딸아이와 영어동화책을 한 권씩 읽는 것이 저한테는 소소한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었네요.